빵빵 초급 + 상황별 5개월 완강하고 드디어 후기다운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저는 1년 반 계획으로 가족들과 잠시 미국에서 생활 중입니다.
초, 중 아이가 셋이라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 챙기고 써포트 하느라 사실 제 영어는 안중에 없었어요.
남편이 조기유학파라 모든 학교 메일과 연락은 남편 번호로, 온갖 생활 관련 문의나 원어민 대면할 일이 있으면 남편 앞세워 편하게 지내기만 했죠.
그런데 몇 달 지내고 이 곳 생활이 조금 자리 잡고 나니 그래도 미국에서 지내는데 영어 공부나 "좀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영어 때문에 고생하고 한국에서와 다르게 소심하게 지내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꼭 저를 닮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엄마인 내가 계속 영어를 피하고 자신없어 하는 모습 보이면 안 되겠다 싶더라구요.

요즘 AI는 검색하기도 전에 제 마음을 읽는 건가요?
언제부터인가 인스타에서 선생님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빵빵잉글리시? 저 역시 다른 많은 빵빵이들이 후기에서 썼던 것처럼 온라인 광고는 무조건 도끼눈으로 보거든요.
그래서 사실 한 번에 혹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글이란 게 정말 신기한 것이 정말로 좋아서 진심을 담은 글은 꾸며서 예쁘게 포장한 글이랑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어요. 후기를 보면 볼수록 그게 구별이 되더라구요. 
필력은 안 되지만 저도 마음은 그런 심정으로 지금 이 후기를 쓰고 있답니다.
저는 비교적 짧은 1~2달 눈팅 후에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직접 들어봐야 알지"라는 마음으로 7월에 첫 등록을 하게 되었고, 5개월 동안 빵빵의 공부 늪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빵빵의 강점을 선생님의 강의력에 1순위를 주고 싶어요.

우리 학교수업, 학원수업, 특히 영어학원 수업 다들 많이 들어보셨잖아요?
그런데 지민쌤의 2시간 강의는 왜 2시간 내내 지루할 틈이 없지? 집중도 최상이고 유머까지 빵빵! 다음 시간에는 또 어떤 재밌는 강의를 하실까 기대하게 만드는 수업이에요. 
웃긴 얘기를 해서가 아니라, 그냥 영어를 가르쳐주시는건데 그 방향, 표현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는 거 있죠?
공부를 오래 하려면 재미있어야 한다는 건 명백한 사실!!

그리고 지민쌤은 오랜 강의 경력으로 영어에 struggle하는 한국인들이 어느 문법에 약하고, 어느 부분을 헷갈려하고, 어떤 점을 계속 실수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면서 하나씩 짚어주세요.
그럴 때마다 진짜 녹화본 보며 혼자서 엄지 척 날리며 물개 박수 친답니다.
나만 맨날 잘못 쓰고 실수하는 게 아니었구나 위로도 되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고쳐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연습해요.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지민쌤 강의 포인트!
아니, 이야기꾼이세요? 그 날 배운 문법과 표현으로 스피킹 연습을 시켜주시는데, 스토리를 만드십니다.
막힘없이 술술~ 모든 표현을 엮어내시는 선생님의 능력에 매번 감탄합니다. 이러니 재미있을 수 밖에요.
그리고 가끔 지난 달, 혹은 3,4달 전에 배운 표현으로 훅 치고 들어오시는데, 기억나지 않아 잠깐 당황할 뿐, 이렇게 또 반복 복습하면 점점 더 안 잊어버리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깁니다.


두번째로, 빵빵의 교재와 강의 콘텐츠도 너무 좋아요.

문법은 이미 고등학생 때, 수능 준비하며 다 마스터했다 생각하고 나에게 부족한 건 표현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초급 교재의 문법 파트가 처음에는 좀 쉬운 거 아닌가 생각했지요.
그런데 문법에 맞는 것을 고르시오에 필요한 문법 지식과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내가 문장을 올바르게 만들어서 입 밖에 낼 수 있는 데에 필요한 문법 공부는 결이 조금 다르다는 걸 수업을 들으며 알게 되었어요.
빵빵 수업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한 문법으로 바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습시켜주세요.
선생님 말씀대로 원어민들은 개떡같이 말 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제대로 된, 멋진 영어를 구사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지민쌤은 맨날 얘기하시지만 정말 부산에 사시는 Korean Korean이 맞으신가요?
이런 표현 정말 많이 쓸까? 난 들어본 적 없는데? 라고 의심하는 다음 날, 원어민한테 듣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
제가 몰라서 못 들어본 건데 잠시 건방지게 의심했습니다.
심지어 gen Z 표현까지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고 계셔서 old 조기 유학생 남편한테 제가 가르침을 주고 있답니다.
선생님을 몇 달 뵈니 끊임없이 다양한 원어민이랑 소통하고 자기 계발하시는 모습에서 "아, 선생님의 강의 콘텐츠는 다 이런 데서 나오는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사실 수강료로 충분히 얻을 것 얻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민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온라인 강의의 약점이 소통 부족 혹은 부재, 혼자하는 공부에서 오는 외로움, 날이 갈수록 약해지는 의지와 끈기잖아요.
이 모든 것을 떨쳐버릴 수 있는 보호막을 탄탄하게 쳐놓으셨어요.
카톡으로 매주 진도확인하시며 화이팅도 해주시구요. (카톡방에 400명이 넘는데 이게 가능하다구요? 그리고 편하게 받아들이시면 절대 부담스럽지 않아요.)
카톡 방에 올라오는 빵빵이들 후기도 항상 motivation을 줘요.
다양한 연령대, 장소, 상황에서 수업 듣는 빵빵이들이 같은 목표로 만난 자리라 동지 의식도 느끼고, 마치 오프라인 클래스메이트 같은 느낌이랍니다.

매달 다시 임플란트 해주시는 마인드셋!
느즈막히 다시 도전하는 영어 공부에는 정말 마인드셋의 변화가 전체의 반이에요.
거기에 운동 장려하시죠, 틈틈히 스터디 윗미, 보이스톡으로 빵빵이들 공부 장려하시죠, 저널링도 알려주시죠.
영어를 가르쳐주실 뿐만 아니라 영어를 오래 잘 하기 위한 탄탄한 토양을 다져주시는 느낌이랄까요?


후기가 엄청 길어졌는데 사실 이럴 줄 알았어요.
아무튼 영어 공부나 "좀 해볼까"에서 시작한 빵빵인데, 지금은 하루의 상당 시간을 빵빵 수업으로 꽉 채우면서 지내고 있어요.
인강 듣는 첫째가 고작 50분 인강 듣고 나와서 "엄마, 아직도 수업 듣고 있어?"하고 2시간 동안 엉덩이 붙이고 있는 저를 보고 깜짝 놀란답니다.
처음엔 이런 엄마 보고 너도 좀 각성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제가 빵빵 듣는 모습이 그냥 익숙해진 것 같아요.
애들은 변화없고(ㅋㅋ) 엄마만 영어 공부에 푹 빠졌답니다.
사실 지금까지 영어는 넘어야 할 벽이기만 했는데, 요즘 제 인생 처음으로 영어가 재미있어졌어요.
이게 빵빵 듣고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