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주제는 쇼핑과 소셜미디어 그리고 병원.

쇼핑은 즐거워야 하는데 그동안 그다지 즐겁지 못했어요. 점원들은 웃으며 다가오지만 그들이 무서웠던 저는 괜찮아요를 남발하며 혼자 찾아다녔더랬죠. 용기 내어 제품에 대해 궁금한 걸 물어봤는데 제 단어 선택이 미스였어서 잘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좌절하며 이젠 온라인 쇼핑으로 돌려야 하나.. 생각하는 찰나에 선생님 강의를 듣고 아!!! 그걸 이렇게 물어봤어야 했구나. 쭈뼛대며 말했던 걸 이제는 아니까 자신 있게 말해봐야겠다. 하고 용기가 생겼어요.

그리고 저는 그동안 한국 의사 선생님이 계시는 병원만 찾아다니다가 이번 달 말에 현지 의사선생님이 계시는 병원에 예약을 잡았어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병원 주제를 잡아주셨는지. 👍 정확한 병명을 모르더라도 hurt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붓는 것도 어디가 붓느냐에 따라 써야 하는 단어도 다르다는 것도 알았어요. 그냥 사전만 찾아봤을 때는 알 수 없는 뉘양스 차이를 알려주시니. 최고최고!!

소셜미디어와 폰 강의는, 친구랑 이야기하다 보면 안 나올 수 없는 주제인데 필수적인 것을 콕콕 집어서 알려주셨어요. 폰이 꺼지면 폰이 죽었다고 표현하다니.. 배터리 아웃 정도일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안 알려주셨으면 이상한 표현 쓰고 다녔을 꺼에요.

어디에서 이런 강의를 듣겠나요? 솔직히 학창 시절 영어 단어 외운다고 외웠지만 머리에 남는 게 없어요. 근데 빵빵에서는 단어를 주제 별로 모아서 알려주고 그걸 문장에 녹여서 그 문장을 따라하게 해요. 문장을 따라하다 보면 단어는 기본으로 외워지고 어떤 문맥에서 그 단어를 써야 하는 지까지 알게 되죠.
단어도 문법도 문장을 따라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어느새 내 것이 되어있더라고요. 정말 신기해요.

우리가 현재완료, 가정법에 익숙해져도 이 모든 건 어떤 상황에서 대화를 하기 위한 거 잖아요. 그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려면 상황별은 필수에요. 우리가 초급반, 중급반에서 배운 것을 베이스로 하고 그 위에 상황별 단어,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입으로 나온다면 어떤 대화도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상황별이 바로 우리의 입을 터지게 하는 "버튼"인거죠.